2014년 4월에 터진 세월호 사고를 통해서 우리 사회는 민낯을 내보이고 말았습니다. 그동안 다들 '이것만큼은 고쳐야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한꺼번에 곪아 터진 것이죠. 특히, 이 사고로 많은 수의 학생들이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는 점에서 전국민적인 공분을 샀습니다. 그래서 학교교육에서 안전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교육계의 화두로 떠올랐던 걸 다들 기억하시나요?
그후 초등학교에서는 안전교육 차원에서, 이른바 '생존수영 교육'이 실시되었습니다. 2016년 현재는 초등학교 3~4학년 위주로 진행되고 있고, 2018년까지는 6학년으로 확대되어 실시됩니다. 학생들은 연간 10시간의 수영교육 중 2시간을 생존수영을 배웁니다. 그런데, 수영교육이면 수영교육이지 생존수영 교육은 뭐냐구요? '생존수영'이란 물 속에서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목숨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을 말합니다. 생존수영은 크게 자기구조법(엎드려 떠있기, 누워 떠있기 등)과 기본구조법(주변 사물을 활용하는 것)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팔다리자세를 보는 영법수영과는 다른 것이죠.
하지만 현재 학교교육의 시스템에서는 수영교육이 제대로 이뤄지기는 어려운 편이라고 합니다. 왜일까요? 이제부터 자세히 알아보죠!
위 사진은 우리나라와 가까운 일본의 초등학교에서 이뤄지는 수영교육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수영교육과는 조금 다른 거 보이나요? 바로, 초등학교 내에 있는 수영장에서 수영교육이 이뤄진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수영교육은 대개 동네수영장에 가서 하는 게 대부분인데 말이죠. 일본도 우리나라의 세월호사고와 비슷한, 1995년도의 시운마루호 침몰사고 직후에 거의 모든 학교마다 수영장을 설치했습니다. 조금 오래된 자료이지만 1996년도 문부과학성(일본의 교육담당부처) 자료에 따르면, 일본 초등학교의 83.2%에는 수영장이 설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물론, 추운 북쪽지방인 홋카이도에는 없는 곳이 더 많아 지역적인 차이는 있지만요. 그럼,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우리나라는 전국에 있는 초등학교 5913개교 중에 고작 74개교에만 수영장이 설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비율로 따지면, 1.3%에 불과합니다....... (일본과는 너무 차이가 나죠?) 그나마 비율이 높다는, 서울시내의 초등학교 중에 수영장을 갖춘 학교는 전체의 7%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수영교육은 초등학교에서가 아니라, 동네수영장을 이용합니다. 하지만, 수영장 시설이 많은 것도 아니고 설령 있다고 해도 수영장을 학생들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어서 교육시간에 수영장 시설을 이용하는 것이 어렵고 힘들다고 합니다. 수업추진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교사들의 수업에 대한 부담감은 갈수록 가중된다고 합니다. ㅠ0ㅠ 이러다보니 수영교육이 제대로 이뤄지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정말 안타깝지 않나요?
그래서 저는 오늘 초등학교 내에 수영장 설치가 의무화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소중한 한 표를 구하고자 합니다. 비록 어마어마한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이 되겠지만....... 우리의 소중한 자녀들이 제대로 수영교육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 정말 무섭지 않나요? 수영장 설치가 의무화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소중한 한 표가 절실합니다! (물론 여러분들의 의견은 자유입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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