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수목원은 기후변화로 인한 식물계절 변화에 대응하고자, 국민과 함께 기획·운영하는 시민참여형 식물계절관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2025년 5월부터 7월까지 총 3단계에 걸친 국민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하였습니다. 본 설문은 단순한 프로그램 의견 수렴을 넘어, 국민이 직접 기획에 참여하고 주체로서 목소리를 반영하는 데 그 목적이 있었습니다.
1단계: “기후변화와 식물계절 변화, 우리는 얼마나 체감하고 있을까요?”
1단계에서는 기후변화에 대한 국민의 체감 경험과 식물계절 변화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파악하고자 하였습니다.
- 많은 국민들께서 이상기후를 실생활에서 직접 체감하고 계셨습니다. 예를 들어, 봄철 벚꽃 개화가 예년보다 현저히 빨라졌다는 의견이 다수 있었으며, 4월의 고온 현상과 5월의 이례적 폭염, 심지어 갑작스러운 한파 등 기온의 극단적인 변동이 거론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많은 분들께서 기후변화를 일시적 현상이 아닌 일상화된 흐름으로 인식하고 계셨습니다.
- 계절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자연현상으로는, 봄의 벚꽃·개나리·매화·산수유, 가을의 단풍나무와 은행나무, 여름 장마, 겨울 설경 등이 자주 언급되었습니다. 이는 계절과 자연이 긴밀히 연결되어 있으며, 국민이 이를 섬세하게 관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 국립수목원의 식물계절 예측지도를 알고 있다는 응답은 60%, 모른다는 응답은 40%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통해 관련 정책과 프로그램에 대한 대국민 홍보가 여전히 미흡하다는 점이 확인되었습니다.
- 식물계절 관찰 활동에 국민이 참여해야 하는 이유로는 기후변화 대응 실천의식 고취(43.9%), 시민과학에의 기여(24.2%), 자연 이해 증진(18.2%), 가족단위 체험활동의 유익성(10.6%) 등이 제시되었습니다.
2단계: “시민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식물계절관측 프로그램, 어떻게 운영해야 할까요?”
2단계에서는 프로그램의 운영 방식, 참여 방식, 참여 유도 방안 등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의견을 수렴하였습니다.
- 가장 많은 응답자께서 모바일을 활용한 간편한 참여 방식을 선호하셨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짧은 메모를 남기는 정도의 간단한 방식이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많았으며, 특히 기술적 편의성과 접근성이 중요하다고 판단하셨습니다.
- 그러나 단순히 사용이 편리하다는 이유만으로는 참여를 지속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함께 제시되었습니다. 왜 이러한 관측 활동이 필요한지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었습니다. 이는 참여자들이 단순한 자료 제공자가 아닌, 기후 대응의 주체로서 인식되기를 원함을 보여줍니다.
-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기념품, 포인트, 리워드 시스템 등이 다수 제안되었습니다. 일부 응답자는 참여 수준에 따라 등급을 부여하고, 그에 따라 국립수목원 입장권, 교육 쿠폰, 기념품 등을 제공하는 포인트 시스템을 제안하였습니다.
- 창의적인 운영 방식 아이디어도 다수 제출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1가구 1나무 입양제”, “로컬 웰니스 투어”, “청소년 산림 체험 캠프 및 인턴십”, “식물 관측 가챠 시스템” 등이 제안되었습니다.
3단계: “이제 우리 손으로 프로그램 이름을 완성해볼까요?”
3단계에서는 프로그램의 공식 명칭, 슬로건, 홍보 메시지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국민에게 공모하는 방식으로 의견을 수렴하였습니다.
- 명칭 제안은 감성적·서정적 표현(예: ‘식물의 시간표’, ‘한 해의 잎사귀’), 시민 참여 강조(예: ‘시민식물기록단’, ‘나도 식물계절 과학자’), 글로벌 감각(예: ‘EOS’, ‘Four Seasons OF Planet’)의 세 방향으로 제시되었습니다.
- 슬로건 제안은 감성 중심(“꽃이 피는 순간, 지구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시민과학 중심(“우리가 기록한 계절, 지구의 미래를 지킵니다”), 참여 유도형(“하루 10초, 지구의 10년을 바꿉니다”) 등으로 다양하게 제안되었습니다.
- 홍보 아이디어로는 사계절 포스터, SNS 캠페인, 시민 닉네임 타임라인, 어린이용 수첩, 지역별 식물시계 만들기 캠페인 등 창의적인 방안들이 제시되었습니다.
종합 결론 및 시사점
본 국민생각함 설문 결과를 통해, 많은 국민들께서 기후변화를 피부로 체감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식물계절 변화 관찰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참여자들은 단순한 수동적 참여자가 아닌, 과학과 정책에 기여하는 주체로서의 역할을 자처하고자 하는 의지를 강하게 나타내셨습니다.
또한 프로그램은 단순한 기록용 플랫폼이 아니라,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지속 가능한 생태 감수성을 함양하는 도구로 작동해야 함이 확인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의견은 향후 프로그램 운영 방향, 명칭 선정, 홍보 전략 수립에 매우 중요한 토대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 해당 프로그램이 국민과 함께 기획되고, 국민에 의해 완성되는 시민참여형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국민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과 참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