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인가 생태계교란인가? 두얼굴을 가진 왕우렁이, 여러분의 생각을 나누어주세요!
지난해 10월, 왕우렁이를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해 사육, 판매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던 환경부가 우렁이 농법을 활용하고 있는 농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이를 백지화 하기로 한 일이 있었는데요 왕우렁이는 친환경 제초 일꾼일까요, 생태계교란종일까요?
왕우렁이는 남아메리카가 원산지로 1983년 식용으로 국내에 처음 들어왔지만 1990년대 초부터 잡초를 먹이로 뜯어먹는 습성이 알려지면서 제초제를 대신하는 친환경농법 수단으로 활용되어왔습니다. 우렁이 농법은 정부에서 장려하는 친환경 사업으로 인기를 끌면서 전국 각지의 논에 많은 수의 우렁이가 방사되었습니다. 그러나 논물 대기 등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잡초만 먹어야 할 우렁이가 어린 벼 잎을 갉아먹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또한 우리나라 환경에서 월동이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지던 왕우렁이가 한국 기후에 적응해 남부지방 일부에서 월동하여 생태계를 교란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생겼습니다.
피해사례는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보고되어 일부나라는 왕우렁이를 생태계교란종으로 지정해 양식을 제한하였고 국제자연보전연맹에서는 세계100대 최악의 침입외래종에 왕우렁이를 포함시켰습니다. 더 우려되는 점은 기후변화로 인한 한반도 겨울기온 상승이 왕우렁이의 월동가능지역을 남부에서 북부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농민들은 이앙한 벼가 6주 정도 자란 후 왕우렁이를 투입하면 어린 벼에 문제가 없고 왕우렁이는 육식성 포유동물을 천적으로 두고있어 개체수 증가에 따른 피해도 크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왕우렁이와 관련한 생태계교란 우려는 처음이 아니라 지난 2005년에도 문제 제기가 되었던 적이 있는데요. 왕우렁이 이슈와 관련하여 여러분의 의견을 나누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