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로 천차만별인 자동차 번호판 수수료,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요?
자동차 번호판 발급수수료가 지역마다 다르다는 사실, 많이들 알고 계시죠?
1999년 자동차 관리법이 개정된 이후 고시가격이던 자동차번호판 가격이 지자체별로 자율화되었는데요, 이에 따라 자동차 번호판 발급수수료는 지역별, 공급자별로 최대 8.7배나 차이가 난다고 하네요.
2017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중형자동차 기준으로 자동차 번호판은 원주가 5,500원으로 가장 저렴하고, 영양이 48,000원으로 가장 비싸다고 합니다.
차량 대수 등 지역별 수요에 따라 제작단가가 결정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실제 자동차 번호판 발급수수료를 보면 번호판 발급량이 적다고(많다고) 무조건 수수료가 높진(낮진) 않은 것으로 나왔습니다.
예를 들어 경기도 과천의 2016년 번호판 발급량은 7,740대이고 안성의 발급량은 30,005대로 안성이 3.9배 많지만, 과천의 번호판 발급수수료는 13,000원, 안성은 최대 19,000원으로 오히려 과천이 1.5배 저렴하다고 합니다.
번호판 발급 업무를 지자체 직영으로 하는지, 대행업체에 위탁하는지 또 대행업체가 몇 개인지도 수수료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하는데요~문제는 수수료가 왜 그렇게 산출되었는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자동차관리법시행규칙 제12조 제2항에 따르면 '민원인 또는 소비자단체가 수수료의 산출근거를 요구한 때는 이를 발급'하도록 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아무도 명확한 산출근거를 제시하지는 못하는 상황입니다.
2019년부터는 자동차등록번호 용량확대를 위해 번호판 체계를 개편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자동차 번호판이 개편되면 수수료에도 변화가 생길지 궁금합니다.
어떤 산정기준으로 번호판 수수료가 책정되었는지 국민이 알 수 있도록 자동차 번호판 개편에 앞서 이제는 적정수준의 수수료 산정이 전제되어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