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반가워요 ^ ^
오늘은 타요와 로기라는 친구를 소개하려고 해요.
타요와 로기는 서울에 살고 있는 두 친구입니다. 우선 두 친구를 한 번 따라가 보려고 합니다. 왜 따라가냐구요? 아니 글쎄, 일단 한 번 따라와 보시어요.ㅎㅎ
둘은 이촌역에서 지하철을 탔습니다. 위의 그림에서 이촌역은 하늘색 선인 4호선이네요. '다음역은 신용산역입니다.'라는 안내 방송이 나오고, 둘의 목적지는 동대입구역입니다.
이촌-신용산-삼각지-숙대입구-서울역-회현을 지나서 명동역에 도착하니, 다음역은 ‘충무로역’이라는 방송이 나옵니다. 곧 충무로역입니다.
그런데 이때 타요가 로기에게 어서 내리자고 합니다. 동대입구역은 주황색 선인 3호선이기 때문에, 다음역인 충무로역에서 환승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로기는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무슨 소리야? 곧 있으면 알아서 동대입구역에 도착할텐데...”
오잉? 이게 무슨 말일까요? 하늘색 4호선을 따라가면 명동역 다음은 충무로역이고, 충무로역 다음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이지 말입니다. 타요는 당황스러워집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요?
그렇습니다. 그것은 바로 로기가 색맹(색각이상)이기 때문입니다. 색맹은 전색맹과 부분색맹으로 나뉘는데, 전색맹인 로기는 아무런 색깔을 구분할 수가 없기 때문에 명동-충무로-동대입구역으로 4호선이 이어진다고 보았던 것입니다.
전색맹이 아니라 부분색맹이라도 노선도를 보기 힘든 것은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러면 어떤 노선도가 이들을 배려할 수 있을까요?
제가 구상한 것을 간단히 그려보았습니다.

헉...제가 금손이 아니라서 그림이 엉성한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ㅠㅠ
그래도 양해부탁드립니다...
아무튼 제가 구상한 위 노선도의 특징은 '색깔' 대신에 '무늬'로 노선을 구분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우선 역과 역 사이의 선에 대각선이나 X자 무늬를 넣는 방법을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색이 혼란스러워도 문양을 통해서, 대흥-공덕-효창공원앞역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림처럼 선을 넣는 방법외에도 별무늬, 물결무늬, 물방울 무늬 등을 넣는 방법도 있을 것 같습니다. 색각이상을 겪는 사람들은 색을 구분하기는 어렵지만, 색의 명암을 구분할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무늬를 진하게 넣거나 알록달록하게' 만든다면, 그들의 불편을 조금이나마 덜어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하신가요?
사실 저는 색각이상자가 아니기 때문에 그분들의 불편을 직접 겪어보지는 못했습니다. 따라서 이에 대해 더 잘 알고 계신 분이 있다면 언제든 좋은 의견 댓글로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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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내용이 '생각의 탄생'에 담긴 내용입니다. '생각의 발전'을 시작하니까 전에 썼던 내용과 댓글들이 사라진 것 같아서 넣었습니다. 아래부터가 '생각의 발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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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 ^
저의 의견제안에 대해 어떤 분들께서 좋은 의견을 제시해주셨고,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무늬를 넣는 것과 동시에, 환승역을 쉽게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2. 손으로 만져서 인식할 수 있도록 하면 더 좋을 것 같다.
첫 번째 의견은 (특히) 한 역에 여러 개의 환승이 있는 경우 때문에 제시된 것 같습니다. 색각이상자도 헷갈릴 수 있지만 색각이상자가 아닌 분들도 헷갈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방법을 한 가지 추가했습니다. "환승역의 경우 원을 더 크게 그려서 무늬를 그려넣는 것"입니다. 제가 예시로 그림을 하나 그려보았습니다.(첫 번째 그림)
기존 노선도(두 번째 그림)에서는 환승역에 조그만 원을 몇 개 그려서 환승역을 표시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알림이나 무늬 없이 단색의 원 2-3개만 있기 때문에 색각이상자분들은 이를 구별하는데 어려움을 겪으실지도 모릅니다. 제가 제안한 것처럼 환승역에도 무늬를 넣는다면 불편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는 안 그래도 복잡한 노선도가 더 복잡해지기만 할 수 있다는 문제점도 있습니다. 따라서 더 논의가 필요할 것입니다.
아니면 음성 안내를 제공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지하철 노선도에 QR코드를 넣은 다음, 이것을 찍으면 음성 안내 애플리케이션으로 연동되는 방법입니다. 색각이상자가 (예를 들어) 반포역에서 압구정로데오역으로 가려고 한다면, 거쳐야 하는 역과 환승역을 순서대로 자동안내해 주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이 또한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되고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두 번째 의견인 '손으로 만져서 인식할 수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좀 더 해결하기 쉬울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책을 사실 때 커버의 일부가 볼록볼록한 책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글씨가 쓰여진 부분이 앞으로 조금 튀어나오도록 뒷면을 눌러서 커버를 제작한 것입니다.
지하철 노선도 또한 무늬를 넣을 때 무늬가 앞으로 살짝 튀어나오도록 만드는 방법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제가 제안했던 방법을 여러분의 의견을 참고하여 보완한 것입니다. 좋은 의견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의견을 계속 반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