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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모음

생각의 발자취
[ 이 생각은 2025년 12월 11일 시작되어 총 2명이 참여하였습니다. ]
요즘 아이들을 보며 자꾸 마음이 불안해집니다
요즘 거리에서 아이들 말투를 들으면,
괜히 마음이 철렁할 때가 많습니다.
욕설이 너무 자연스럽고, 조롱도 웃음처럼 오가고,
어른인 제가 듣기에도 거칠고 날이 서 있습니다.

‘요즘 애들은 원래 그래’라고 넘기기엔
그 속도가 너무 빠르고, 수위도 너무 높아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아이들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지금 우리가 만들어 놓은 환경을
그대로 보고, 그대로 배우고 있을 뿐이니까요.

숏폼, SNS, 포털, 웹툰, 쇼핑앱까지
어디를 열어도 자극적이고, 선정적이고, 극단적인 영상들이
아무 제약 없이 먼저 튀어나오는 세상에서
아이들만 조심하라고 말하는 게 과연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부모가 아무리 말려도,
학교에서 아무리 지도해도,
알고리즘은 단 몇 초 만에 그 모든 걸 덮어버리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요즘
지금 세대도 불안하지만,
이대로 가면 미래 세대는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
이 자꾸 듭니다.

아이들이 점점 더 분노에 익숙해지고,
비교와 과시에 지치고,
관계보다 자극에 먼저 반응하는 어른으로 자라게 된다면
우리 사회는 과연 어떤 모습이 될까요.

최근에 호주가
16세 미만 SNS 사용을 전면 제한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를 처벌한 게 아니라,
아이들이 그런 환경에 계속 노출되게 만든 구조에
책임을 묻는 선택이라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아, 어떤 나라는 아이들을 이런 방식으로 지켜주려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고, 또 많이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저는 지금 당장 모든 걸 막아야 한다고 말하고 싶은 건 아닙니다.
다만 적어도
아이들이 무엇을 보고, 무엇에 길들여지고 있는지에 대해
사회가 조금 더 진지하게 고민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에게 “보지 마라, 조심해라”라고 말하기 전에,
어른들이 먼저
보이게 만드는 구조에 대해서도 한 번쯤 멈춰서 생각해 주었으면 합니다.

아이들은 우리 사회가 함께 키우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의 자녀이기 전에,
이 사회의 다음 세대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가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10년 뒤, 20년 뒤
“그때 왜 그냥 보고만 있었을까” 하고
후회하게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그게 가장 두렵습니다.

이 글은 누군가를 비난하려는 것도,
특정한 답을 강요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요즘 아이들을 보며 들게 되는 솔직한 불안과 생각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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