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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모음

생각의 발자취
[ 이 생각은 2025년 11월 11일 시작되어 총 20명이 참여하였습니다. ]
의료급여 수급자에게 더 높아진 병원 문턱
우리 아이의 진료비 영수증이 말해주는 현실
안녕하세요. 저는 두 아이를 키우는 한부모 가장이자,의료급여 2종 수급자입니다.
아이들이 아플 때는 누구보다 불안합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병원 문턱 앞에서 망설일때, 그 마음은 정말 무겁고 아픕니다.
얼마 전, 두 아들이 하루건너 고열로 병원을 찾았습니다. 작은아이는 휴일날이라 종합병원 응급실을 이용했고, 큰 아이는 평일이라 인근 의원에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너무나도 의외였습니다.
*종합병원 응급실 진료비 :  13만원      *일반 의원 진료비 :  26만원
의료급여 수급자인 저로서는 정말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아이의 진료를 위해 의원을 먼저 찾아야 한다는 제도 때문인데, 그 과정에서 오히려 의원 진료비가 종합병원보다 두배 더 비싼 역전현상이 일어난 것입니다.
진료비 내역서를 살펴보니, 대부분이 비급여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주사제,소모품,검사비 등은 의료급여 적용이 되지않아 고스란히 환자 부담으로 청구되었습니다.
병원마다 비급여 항목과 금액이 제각각이라, 어디서는 지원받는 항목이 다른 곳에서는 비급여로 처리 됩니다.
이런 불일치와 불투명한 구조 속에서 결국 손해를 보는 건 저 같은 취약계층, 서민, 그리고 아이들 입니다.
의료급여 제도는 원래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도 치료받을 수 있게 하자" 는 취지로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제도는 오히려 "돈이 없으면 큰 병원은 꿈도 꾸지 말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종합병원 진료를 받으려면 의사 소견서가 필요하고, 그 소견서를 받으려면 다시 비용이 듭니다.그 비용조차 비급여라면 종합병원까지 가기도 전에 경제적 벽에 가로막히게 됩니다.
이건 단순히 제 개인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사회가 가장 먼저 보호해야 할 사람들이 의료비 부담으로 치료를 포기하고, "이 정도면 괜찮겠지..." 하며 아픔을 참고 사는 일이 지금 이 순간에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건 제도의 사각지대가 아니라, 제도가 만든 벽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의료급여 제도의 취지가 다시 살아나길 바랍니다. 비급여 항목의 관리가 강화되고, 의료급여 환자의 진료비 부담이 병원 의원마다 달라지는 불합리함이 바로잡히길 바랍니다.
급한 상황에서도 경제적 이유로 치로를 포기하지 않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합니다.
저는 단지 아이들이 아플때 "돈 걱정 말고 병원 가자" 이 한마디를 진심으로 말할 수 있는 세상을 바랄 뿐 입니다.
그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라며, 이 글을 읽는 분들이 이 현실에 공감해 주시길 바랍니다.
  • 참여기간 : 2025-11-11~2026-01-10(24시 종료)
  • 관련주제 : 보건·사회복지>보건의료
  • 그 : #병원 #보험 #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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