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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모음

생각의 발자취
[ 이 생각은 2025년 07월 13일 시작되어 총 9명이 참여하였습니다. ]
택배 일요배송에 대한 택배기사어려움
[일요일엔 제발, 쉬게 해주십시오 – 대기업 속도 경쟁 뒤에 쓰러지는 택배기사의 목소리] 존경하는 정부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께 간절한 마음으로 이 글을 올립니다. 저희는 전국 곳곳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택배기사들입니다. 이름 없이, 얼굴 없이, 누구보다 이른 새벽에 나서고, 가장 늦은 밤에 퇴근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직원’이 아닙니다. 개인사업자라는 이름 아래, 법의 보호도, 휴식도, 보장받지 못하는 특수고용노동자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쿠팡이 ‘일요일 배송’을 시작했고, 이제는 CJ대한통운, 한진, 롯데 등 다른 택배사들도 고객사 이탈이 두려워 울며 겨자 먹기로 일요일에도 배송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냉정합니다. 일요일 배송은 비용 대비 효율이 너무 낮습니다. 물량은 적고, 동선은 비효율적이며, 수입은 줄고, 피로만 더 쌓입니다. 이 일요일 하루만이라도 쉬는 날로 남겨두고 싶지만, ‘쿠팡은 하는데 왜 너희는 못하냐’는 거래처의 압박이 우리를 다시 길 위로 내몰고 있습니다. 우리는 기계가 아닙니다. 저희도 누군가의 아버지이고, 어머니이며, 자식입니다. 아이와 손잡고 공원 한 바퀴 도는 일요일, 가족과 따뜻한 밥 한 끼 나누는 평범한 하루가 간절합니다. 이 사회가 당일배송, 새벽배송, 일요배송이라는 ‘속도’의 경쟁에만 몰두할수록, 우리는 사람답게 살 기회를 잃어갑니다. 정부에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무분별한 일요일 배송 확산을 제한하고, 특수고용노동자의 권리를 보호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주십시오. 기업의 이익이 아닌 사람의 생명과 삶이 우선되는 나라가 되어주십시오. 저희는 단지 ‘하루’만 쉬고 싶을 뿐입니다. 그 하루가, 우리에겐 삶을 버티게 해주는 유일한 숨구멍입니다. 소비자 여러분께도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하루 늦어도 괜찮습니다. 여러분의 조금의 기다림이, 누군가의 건강과 가정을 지켜줍니다. 우리는 빠름보다 따뜻함이 그리운 시대를 살고 싶습니다.
  • 참여기간 : 2025-07-13~2025-09-11(24시 종료)
  • 관련주제 : 고용노동>근로자복지
  • 그 : #택배
  • 찬성찬성 : 1
  • 반대반대 : 0
  • 기타기타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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