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기에 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저런 이유로 학교를 다니지 않는 청소년을 ‘학교 밖 청소년’이라고 합니다. 권 승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원장이 지난 5월 평화방송에 출연해 밝힌 바에 따르면, 매년 6만~7만명 정도의 청소년들이 학교를 그만두고 있습니다.
매년 6만~7만명이라면 학교 재학중인 청소년의 1%나 되는 숫자입니다. 이렇게 누적된 학교밖 청소년 숫자가 36만명이나 됩니다.
과거에는 가난이나 비행이 학교 밖 청소년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학교생활 부적응, 공부 스트레스, 대안 학교에 대한 관심 등이 주요 원인입니다. 물론 가정형편이나 개인 사정도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학교를 그만 둔 것이지 배움을 포기한 건 아닙니다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사회의 시선은 따갑습니다. 그러나 이런 저런 이유로 학교를 그만뒀다고 해도 학교 밖 청소년이 배움 자체를 그만 둔 것은 아닙니다. 학교밖 청소년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더욱 필요할 때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2학기부터 학교 밖 청소년의 학습 지원을 위해 각종 심리·적성·진로 검사 및 상담서비스 지원, 사이버 학습 콘텐츠 지원, 교과서 무상 제공, 검정고시 멘토링 등을 추진합니다.
지원대상은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여 학업을 중단한 학령기 아동 및 청소년(7세~18세)이며, 홈스쿨링을 하고 있는 아동 및 청소년도 포함됩니다.
지원 프로그램은 2015년에는 △서울창의인성교육센터 문화예술 프로그램 지원 △교과서 지원 △학업성취관련 자료 및 정보 제공 △각종 심리·적성·진로 검사 및 상담서비스 지원 △검정고시 학력 취득 관련 정보 제공 및 멘토링 △평생학습시설 프로그램 지원 △사이버학습 콘텐츠 학습 지원 등입니다.
2016년에는 △서울시교육청(본청)에 ‘학교 밖 청소년 학습지원센터’ 구축 △지역 Wee센터 등에 학습지원 기능 추가 △서울시교육청 관내 평생학습관 및 도서관에 ‘학교 밖 청소년 학습지원코너’를 설치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연계를 통한 다양한 청소년 지원 프로그램
또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2015.5.28. 시행)에 따른 학교 밖 청소년 업무 유관 기관인 서울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추진할 취업지원, 자립지원, 건강증진 프로그램, 멘토링 프로그램과 우리교육청 프로그램을 연계하여 운영할 예정입니다.
이번 사업은 학교 밖에서 열악한 학습여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교 밖 청소년 학습을 지원하고, 학교 밖 위기 청소년을 조기에 발견하고 초기에 개입함으로써 학교 밖 청소년들의 학업복귀 동기를 부여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교육청의 학습 지원 프로그램이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언제든 학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학교 안팎을 연결하는 사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또한 교육청이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심리적인 지지와 도움을 주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