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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모음

생각의 발자취
[ 이 생각은 2025년 07월 14일 시작되어 총 4명이 참여하였습니다. ]
국궁 대회 복장 규정 개선: 전통복장 및 개량한복의 제한적 허용 요청
국궁은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무형문화재 제142호로 지정된 전통 무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궁도협회가 주관하는 국궁 대회 및 공식 행사에서 요구하는 복장 규정은 ‘흰 상의, 흰 하의, 흰 운동화’로 지나치게 획일화되어 있으며, 전통 한복은 물론이고 활동성 있는 개량한복조차 허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1950~60년대 촬영된 자료를 보면, 여성 궁사들이 저고리와 치마를 입고 활을 쏘는 모습이 분명히 남아 있습니다. 이는 전통 의복이 활쏘기 문화와 함께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던 역사적 사실입니다. 하지만 1960년대 당대 대통령의 일방적인 지시로, 흰 카라 티셔츠와 긴 바지, 운동화가 표준 복장으로 강제되면서 전통복은 대회에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수십 년이 지나도 이 복장 규정은 한 번도 제대로 재검토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현실에서는 다음과 같은 불합리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완전한 백색’만 허용되어 아이보리색, 크림색 옷은 심판에 따라 반려됩니다. • 똑같은 옷이라도 심판마다 기준이 다릅니다. 어떤 심판은 허용하고, 어떤 심판은 반려합니다. • 처음엔 흰 옷이었더라도, 세탁을 거치며 색이 약간 바래면 더 이상 착용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전통이 ‘백의민족’이라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에서 흰 옷의 의미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전한 백색 외에는 불허’라는 기준이 전통의 존중이라기보다는 오히려 획일화의 강요로 느껴지며, 실제 현장에서는 위화감과 혼란을 만들고 있습니다. 시대는 바뀌었고, 국궁을 배우는 청년, 여성 궁사들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은 국궁을 어떻게 계승할지, 어떻게 더 많은 사람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할지 고민할 시기입니다. 저와 같은 문제의식을 갖는 궁사들이 전국에 많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일부는 “전통이니 그냥 따르라”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이 문제는 공론화되어야 합니다. 국궁이 ‘문화’라면, 다양한 복장도 그 문화의 일부가 될 수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다음과 같은 개선을 요청드립니다: 1. 개량한복 및 전통 복장의 제한적 허용 – 문화행사 성격의 대회, 시연에서는 전통복도 허용해야 합니다. 2. 심판 개인 재량에 따른 복장 판정 차이 해소 –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 마련 3. 기후와 환경 고려한 복장 규정 유연화 – 여름철 7부 바지, 전통 스타일 치마 등 계절을 고려한 복장 허용 4. 정식 대회와 체험·문화행사의 복장 기준 분리 – 대회는 통일성 유지, 문화체험은 전통성 중심으로 유연 운영 국궁은 단지 스포츠가 아니라, 살아있는 전통입니다. 그 전통이 살아있으려면, 시대와 함께 숨 쉬어야 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재청, 그리고 대한궁도협회는 이에 대해 공식적인 검토와 회신을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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