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고 입학인원제한 없애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장애가 있는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저희 아이는 중증장애이긴하지만 본인이 대학을 가고싶다며 특수학교 가기를 거부하고, 일반학교를 가고싶어했습니다. 하지만, 입시위주인 우리나라 고등학교에서 아이가 정상적으로 무사히 학교를 마치기는 어렵다는 판단하에, 엄청난 정말 엄청난 고민끝에 방통고를 보내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상상도 하지 못한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저희가 살고 있는 지역의 방통고 입학에 대해 문의하니, 원서를 넣는다고 다 되는게 아니라 해마다 30~40명씩 떨어지고 연장자순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작년 입학자중 제일 어린 사람이 몇살이냐고 물으니 40대후반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아이같이 중학교 졸업하고 바로 못가냐고하니, 방통고는 공부시기를 놓친 어르신들을 위한 학교이니 저희아이는 대상이 안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없이 인근 진주고에 입학문의를 하니 거기도 사정은 마찬가지였습니다. 경남에 방통고가 마산고 진주고 두군데뿐인데 해마다 입학원서를 넣은 사람중 한학교당30~40명이 떨어진다면 경남에서 해마다 60~80명의 교육취약계층이 교육기회를 박탈당한다는 뜻입니다. 저는 이 상황이 이해가 안되서 경남도교육청 담당자에게 전화해 물었더니 방통고는 공부시기를 놓친 어르신들을 위한 학교다라는 똑같은 대답을 들었고, 그럼 40세 이하의 경남지역 중졸자는 방통고 진학을 못하는거 아니냐하니, 20대 입학자도 있다, 원서지원 횟수도 입학 점수 산정에 포함되기 때문에 3~4번 정도 원서를 계속 넣으면 붙는 수도 있다고 설명들었습니다. 그럼 경남에 사는 어린 중졸자들은 방통고에 진학하려연 3~4수를 해야한다는 뜻 이고, 이걸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않았습니다.
교육을 받고자하는 교육취약층의 중학교졸업자가 원하는 시기에 교육을 받을 권리를 이런식으로 박탈하는 것이 맞는 것인가요?
매년 이랬다고 말하는 학교관계자나 장학사의 말이 이해가 안가고, 매년 이랬으면 교육수요에 맞게 입학정원을 늘렸어야하는 것이 맞지 않는지요?
문제 제기해봤자 바뀌지 않을 것 같아, 저희는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아주는 다른 고등학교에 새벽같이접수해서 입학하여 현재 잘 다니고 있습니다. 선착순 접수덕에 저희 아이는 방통고를 가기위해 2~3년을 재수하지 않아도 되는 은혜를 입었습니다.
요즘같이 다양화된 사회에서, 교육형태도 다양화되고, 진학형태와 학생들의 교육선택도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학교폭력 이나 다른 여러가지 사정으로 일반학교에 진학하기 어려운, 갓 중졸 아이들은 공부를 이어가고자 방통고를 가고 싶어도 경남 지역 아이들은 방통고 못가는 겁니다. 그럼 이 아이들은 어디로 가야합니까?
돈들여 검정고시학원 가라, 돈없으면요? 40대가 될때까지 기다려라라고 경남교육청은 말하고 있는겁니다. 다른 지역의 사정은 잘 모르겠으나, 전국방통고의 입학 실태를 조사한다면 우리지역만의 문제는 아닐꺼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에 제안합니다.
전국 방통중고의 입학 인원제한 없애주십시오.
방통고 진학위해 3~4년을 기다리고 40대가 될때까지 기다리라는 구조는 맞지않습니다.
교육을 교육받고자 할 때 언제든 받을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국가가 할 일 입니다. 헌법에도 나와있는 국민의 권리를 교육행정이 박탈하고 있었습니다.
방통고는 중도 포기하는 사람이 많다고 들었습니다.일과 공부병행이 어렵고 인강을 혼자들어내는 것도 힘들고 2주에한번 일요일 출석하는 것도 생업을 병행하는 사랑들에게는 쉽지만 않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힘듬에도 교육을 받고 하는 분들에게 왜 입학부터 이렇게 힘들게 하는지요?
그리고 방통고간 전학도 자유롭게 하도록 해주십시오. 저희는 시외로 계속 학교를 다니기가 힘들지 않을까하여 입학 후 방통고본부에 전학에 대해 물으니 전학도 전학가고자하는 방통고에서 허락을 해줘야, 티오가 있어야 가능하다는 답을 들었습니다. 방통고는 입학이며 전학이며 쉬운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육취약계층을 위해 만든 학교가 입학과 전학이 더 어렵고 힘들다는 생각이듭니다.
저희 아이가 다니는 방통고는,
학교선생님들도 저희 아이를 잘 배려해주시고, 같은반 학생분들도 아이를 다 같이 잘 챙겨주시고 배려해주셔서, 2주에 한번이지만, 같은 또래 아이들에게서는 느낄 수 없는 따뜻함과 사랑을 느낄 수 있어, 저희가족은 방통고라는 제도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단비같은 이 제도를 필요로하는 사람이 바로 이용할 수 있게 기회를 제한하지 말아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