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교육에 대한 건의와 자율 활동에 대한 개선
안녕하세요. 교육에 진심을 다하고, 교육적인 혁신을 창출해낼 수 있는 윤리교사가 되기를 지망하는 학 고등학생입니다.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이 건의글을 읽어 주신 것에 대해 무척 감사드립니다. 제가 이 건의를 작성하게 된 계기는 자율활동 시간에 교육부나 여성가족부의 기관을 통해 만들어진 '성매매 예방 교육'을 시정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성매매 예방교육에 대해 학교에서 배우는 주된 내용은 우리가 성매매를 해서는 안되는 까닭은 '성매매가 진행되는 과정에서의 협박,성폭행,강간' 등의 2차적 피해가 주 된 내용이었습니다.
저도 성매매가 불러올 수 있는 2차적 피해에 대해서 강력하게 인지하고, 나중에 하고자 하는 계획은 죽어도 없으나, 이 영상을 보며 제가 느꼈던 점은 과연 '성을 사고 파는 행위 그 자체가 나쁜 것인가?' 라는 메세지를 친구들에게 전해줄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 또한, 이 질문에 대해 수 없이 많이 생각하고 고민해봤으나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아까도 말했다시피, 성매매가 불러올 수 있는 2차적 피해와 자발적인 동의가 이루어지지 않는 성매매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반대를 하는 입장을 적극적으로 견지합니다. 그러나, 교육부에서 '성을 사고 파는 행위 그 자체가 본질적으로 나쁜가?'라는 메세지는 전달하지 못하는 듯 합니다. 만약, 두 개인이 자발적인 동의와 합의를 거친 성매매를 통해 성관계를 맺는다고 가정 해봅시다. 그렇다면, 이런 성매매 행위가 도덕적으로 잘못되었다고 볼 수 있는걸까요?
저의 경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두 사람은 자발적인 동의와 합의를 통해 이루어졌기 때문에, 그 두 사람의 성적 자기 결정권은 각각 보장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이러한 개인의 자율성과 자유를 중시하는 행위에 대해 윤리적인 비난과 더불어, 법적 규제를 정당화 할 수 있는 어떤 기준과 준거가 존재하기는 하는걸까요?
우리 주변의 사람들은 '성매매'를 하는 것에 대해 '몸을 사고,판다' '창녀' 이런 식들의 혐오 표현들을 만연하게 사용하며, 성매매를 하는 사람들을 비판을 넘어선 '비난'을 하고는 합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성매매를 하는 사람뿐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육체와 정신이라는 가치를 시장에서 사고파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돈을 벌기 위해 시장에서 회사와 계약을 맺습니다. 그리고, 육체와 정신 시간 등의 소중한 가치를 회사에게 팔고 그 대가로 돈을 받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우리의 소중한 가치를 육체를 노동을 통해 사고 파는 것에 대해 도덕적 불편함을 느끼지 못합니다.
하지만, 우리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매매'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디에선가 도덕적 불편함을 느낍니다. 생계 수단을 위해 회사와 계약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성매매를 하는 사람들에 대해 수 없이 많은 비난을 하는 듯합니다. 많은 노동을 하는 것들 또한, 성매매 처럼 육체를 사고 파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굉장히 서론이 길었으나, 본론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학교의 경우는 매주 수요일마다 창체 교육을 진행합니다. 이는 교육부,여성가족부의 등의 교육과 관련된 기관을 통해 영상 제작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성매매 예방 교육 뿐만 아니라, 성폭력 예방 교육, 민주 시민 교육 등 다양한 창체 교육 활동들과 함께 저희 학교 학생 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창체 교육을 통해, 자신에게 변화가 있는 것 같지 않다'라는 답변을 한 응답자는 82%(41명)이었으며, '창체 교육을 통해 '항상 뻔한 내용의 지루한 교육이었다'라는 질문에는 86%(43명)의 응답자가 있을만큼 현재 창체 교육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저는 우리의 창체 교육의 개선을 위한 방안을 2가지 제시하겠습니다.
첫 번째로는 어떤 행위를 통한 2차적 피해를 언급하는 것이 아닌, 그 행위 자체의 도덕성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게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성매매 예방교육’을 교육부에서 원하는 것이라면, 성폭행,협박 등과 같은 성매매를 통해 발생하는 2차적 피해만을 언급하는 것이 아니라, ‘성을 사고 파는 행위‘ 그 자체가 어떤 부분에서 잘못되었고, 해서는 안되는 지에 대한 이유를 개인적 측면과 사회적 측면에서 명확히 제시하고, 그와 맞는 일상생활 속에서의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교육적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학생들의 성매매 예방교육에 대한 인식을 강하게 고취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는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만들어낼 수 있는 활동들을 교육청 단위로 기획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경제 금융 교육이라면 반에서만 영상을 틀거나 학교에서 간단한 체험을 하는 것이 아닌, 학교 연합을 통한 커다란 행사를 경상남도 교육청에서 실행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상남도 지역 안에 속하는 고등학교끼리의 연합을 만들어, 실제 큰 시장을 기획해 학생들이 직접 모의 시장에 참여하는 기회를 가진거나 혹은, 지역끼리의 온라인 연맹을 조직해
온라인을 통한 가상 주식 투자 등 다양한 경제적 활동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산에 대한 걱정은 어느정도 있을 수 있으나,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의 체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생각하면 장기적으로 가장 가치있는 투자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예비 교사 고등학생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