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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불편 해소 제안 3편]

특허청, 정부기관 방문 시
‘간편복장 권장’ 문구 안내

청결한 노타이 보다 예의바른 땀 범벅 넥타이?

‘야! 나 오늘 민방위 소집 처음인데, 군복 입어야 되냐?’ ‘짜식, 민방위는 군인 아니냐? 당연히 입고 가야지. 안 맞아도 구겨 넣어.’ ‘고마워. 너 아니었으면 어쩔 뻔했냐.’ 벌써 7년 전 일이다. 그 날 난 친구 잘 둔 덕에 민방위 소집에서 웃음거리가 됐다. 나는 온몸으로 ‘민.방.위.1.년.차’라고 쓴 것이나 다름없었다. 아직도 친구 녀석들과 술자리에서 군대 얘기가 나오면 마지막은 복장만큼은 모범 민방위대원인 나의 에피소드로 마무리 하곤 한다. 복장 때문에 인상적인 사람이 된 것은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일 줄 알았는데 생각치도 못한 곳에서 복장 지적을 받았다. 지난 여름, 특허심사관 면담을 위해 출석한 특허심판원에서다. “청구인, 특허심판원도 엄연히 법원입니다. 넥타이 없이 그 차림이 뭡니까?” 섭씨 30도가 웃도는 한여름이었다. 이 나이 먹고 생각지도 못한 복장 지적에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온몸은 또 땀으로 젖었다. 티셔츠에 슬리퍼 차림도 아니었다. 넥타이만 안 했을 뿐이지 반팔 와이셔츠에 구두까지 갖춰 신은 요즘말로 ‘쿨 비즈룩’이었다. 그런데 넥타이를 매지 않았다는 이유로 졸지에 법정 예의를 지키지 않은 사람이 되었다. 다한증이 있는 나는 한여름이면 가방에 티셔츠를 여벌로 가지고 다닐 정도로 땀이 많이 난다. 땀으로 얼룩진 옷을 입고 다니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잘 보이고 싶은 사람과의 식사자리에서는 매운 음식과 국물 있는 음식을 피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땀으로 얼룩진 넥타이 차림이 보송보송한 노타이 차림보다 과연 예의를 갖춘 복장일까?’ 의문이 들었다. 여름철에는 정부부처에서도 에너지 절감차원에서 복장 간소화를 시행하고 있는 추세다. 넥타이와 와이셔츠를 갖춰 입고 에어컨의 온도를 낮추는 대신, 체감온도를 2도씨 낮추는 효과가 있는 간소화 복장으로 과도한 에어컨 사용을 막아보자는 취지에서다. 에너지 쓰임을 줄여 환경을 보호하려는 이 같은 노력은 각 기업에서도 하고 있다. 반대로 겨울에는 난방기 온도를 높이는 대신 내복을 입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 않은가. 특허심판원에서도 여름철 기간에는 이러한 운동에 참여하면 어떨까. 노타이는 예의 없는 것이 아니라 환경에 대한 예의 있는 차림으로 여기면 좋을 것 같다.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넥타이를 매지 않은 채 특허심판원에 출석한 제안인은 심판관에게 법정예의를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주의를 받았다. 한여름에 노타이 차림은 이미 정부부처나 기업에서 에너지 절감 운동 차원에서 장려하는 간소화 복장이다. 제안인은 국민제안을 통해 하절기 일정기간 동안 정부기관 방문 요청 공문에 ‘간소화 복장을 권장한다’는 문구를 삽입하여 통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허청에서는 이 제안을 받아들여 2013년 7월부터 구술심리기일 지정통지와 기술설명회 개최통지서 하단에 관련사항을 안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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